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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일의 격 (성장하는 나, 성공하는 조직, 성숙한 삶) 신수정 지음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신수 정 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였다. (심지어는 저자명을 보고는 여자분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이 책을 거의 다 읽어 갈 즈음엔 무언가 현대판 탈무드?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일터와 삶의 현장으로, 지상으로 내려온 성경의 잠언에 약간 덜 미친다고 느껴질 정도로 저자의 삶의 경험, 연륜, 지혜가 느껴졌다. 

 

직장생활, 비지니스 세계에서 소위 말하는 성공한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리더십 관련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성장, 성공, 성숙이 비단 일에서 뿐 아니라 삶의 영역에서 균형 있게, 그리고 통합적으로 어우러진 사람은 잘 만나볼 수 없었다. 

 

나는 삶에 있어서 본질과 목적을 매우 중요시 한다.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균형(Balance)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신수정은 이러한 균형을 통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일과 삶에 있어 성장하고 성공하고, 성숙의 깊이를 더 해갈뿐 아니라 나름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닮고 싶은 구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350여 페이지가 넘는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읽기 버겁지는 않다. 한 주제 한 주제의 제목이 카피라이터가 쓴 제목처럼 전달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저자가 페이스북에 매주 주말마다 꾸준히 작성해 온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책 속에서 저자는 '성공의 가장 큰 적은 실패가 아닌 지루함'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쉬운 글들에서 느껴지는 통찰력의 깊이는 매우 깊다. 

 

주제 또한 매우 다양해서, 일에서의 성장, 학습 등의 주제로 시작해서 마지막 단락에서는 '우주와 인간'으로까지 주제의 범위가 확장된다.  또한 명시적이진 않지만 은연중에 내재화되어 있는 기독교 성경적 가치가 삶의 방식에 녹아져 있는 것이 보이는 것도,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도 작은 즐거움이었다. 

 

일의 격, 신수정 2021

 

인상적인 내용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의 나에게 다가온 몇가지 깨달은 점과 적용할 만한 점은 아래와 같다. 


[깨달은 것] 


1. 학습의 방법: 처음엔 누구에게 배우고, 열심히 실행하고 실험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타인을 가르치거나 부가적인 생산물을 만든다 
2. 평범한 일도 비범하게 하는 것의 가치 
3. 직언은 상대의 이익을 섞어서 해야 한다 
4. 직원들의 역량과 의욕의 정도(사분면)에 따라 신뢰, 모니터링, 코칭의 다른 방식 적용 
5. 조직을 하나로 묶기 위해 중요한 명확한 목적과 대담한 목표, 자율성, 성장, 그리고 진정성의 중요성 (나는 어떤 것을 더 보완해야 할까) 
6. 내가 할 것과 남이 해야 하는 것 간의 분별의 중요성  

7. 경제적 자유의 의미 

6. Be-Do-Have vs. Have-Do-Be 

[적용할 것] 


1. 명확한 목적과 목표, 자율성, 성장, 진정성을 항상 염두해 두고 현재 리더로서의 역할 하기 
2. 일의 목적에 대해 더 많이 소통하고, 반응을 경청하고 또 더 나은 방법으로 소통하고 반복하기 
3. 부서간의 의견 또는 이해관계 충돌 시 상대의 이익을 섞어서 직언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4. 불편한 말도 성장을 위해 나눌 수 있는 상호 신뢰, 진정성, 심리적 안전감 구축하기 
5. 사람 앞에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나 자신으로서 살아가자 

6. 인생이라는 선물(gift)을 살아가며 지금 이순간 행복하자 

 

 

아래는 책에서 인용한 문구들이다. 

 

[성장하는 나] 


1. 성공의 가장 큰 적은 실패가 아닌 지루함: 동일한 일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목표를 올려 도전함으로써 즐거움을 만든다. 그리고 이 과정을 습관화하여 자동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37p) 


2. 평범해도 비범해지는 법: 어떤 사람은 비범한 일도 평범하게 만드는데, 어떤 사람은 평범한 일도 비범하게 만든다. 일 자체가 평범하거나 비범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일하는 태도가 평범과 비범을 나눈다…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또한 그런 사람은 절대 그 일만 계속하지 않는다. 더 큰일을 하게 되며, 그렇게 일하는 것이 몸에 익어 더 큰일을 맡거나 자기 사업을 해도 역시 비범하게 한다. (50p) 


3. 바쁜 사람은 항상 바쁘다: 비교적 여유롭게 일하는 3가지 비결(54p) 
1) 모든 것은 다 동일하게 중요하지 않다 
2) 구성원의 역량을 높인다 
3) 내가 할 일은 내가 빠르게 하고 남의 일을 대신 고민하지 않는다 


4. 배움의 기술: Street smart/book smart vs 배움/숙련/실험/생산/가르침(81p)
1) ‘독학으로’ 공부하지 않는다. 
2) 삶이나 일의 현장에서 실행하면서 꾸준히 피드백과 코칭을 받는다 
3) 열심히 읽고 배우고 다양하기 실험해 본다. 그리고 초기에 배웠던 특정 스승을 떠난다. 
4) 기존 방식과는 다른 자신만의 차별화 방법을 만든다. 소비는 그만하고 생산한다. 
5) 이제 남들을 가르치면서 더 발전한다. 글도 열심히 쓰고 영향엵을 확대한다. 


5. 빵을 굽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남과 다르게 빵을 굽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119p) 


[성공하는 조직]


6. 상사에게 직언을 어떻게 해야 하나? : 상사도 이기고 제안자도 이기고 조직도 이기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직언은 상대의 이익을 섞어서 해야 한다’ (187p) 


7. 구성원들 신뢰에 대한 오해: 신뢰란 상대를 인간으로 보고 존중하는 것이고 그가 잘할 수 있지만 또한 약하다는 것을 인전 하는 것이다…. 처음에 기한 약속을 정하고 수시로 체크하다가 잘 돌아가면 점점 강도와 주기를 낮추라… 어려운 새 조직을 맡으면 마이크로 매니징을 한다. 그러다가 직원들의 역량과 의욕에 따라 점점 이를 완화한다. 역량 X 의욕 사분면 직원들을 다르게 모니터링하고 체크하고 코칭하면 개인도 성장하고 성과도 오른다.  (188-189p) 
신뢰에 대한 오해: 
1) 신뢰란 잔소리, 피드백 마이크로 매니징 하지 않는 것이다. 
2) 신뢰란 일이 잘못 돌아가도 믿고 맡기는 것이다. 
3) 신뢰란 일이 잘못돼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는 것이다. 항상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다 
4) 신뢰를 안 해야 일이 잘 돌아간다  


8.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 첫 번째 열쇠: 명확한 목적과 대담한 목표, 자율성, 성장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것(진정성 vs 조정manipulation) (211p)

 

[성숙한 삶]


9. 나답게 산다는 것은?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것을 포기함(266p): 과도하게 예민하고 착한 사람들(다른 사람의 기분에 과도하게 신경 쓰고 죄책감을 가지기도 하며, 좋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할 상대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호구가 되며 이용당하기도 한다)… 주체적인 선택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면 결국 자신도 힘들고 타인에게 이용당하기도 한다… 사람들을 배려하고 돕지만 그것이 상대의 기분에 맞춘 도움이나 인정받으려는 데서 나온 것이 아니라 주체적 선택으로 한다. 우리 스스로가 빛으로 별로 한다.  


10. 과제의 분리: 내가 누군가를 돕거나 벽을 허무는 것, 용서하는 것은 나의 과제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의 과제… 어떤 사람은 ‘책임’의식이 너무 강해 상대가 물을 먹는 것까지 책임지려 물을 억지로 먹이고자 한다. 그것까지 되지 않으면 소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불안해한다. 그러나 그것은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에 끼어드는 것이다. 누구든 자신의 삶만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다. 타인의 삶을 내가 책임질 수 없다. (275p) 


11. 더 많이 행동하면 더 행복해진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해야 행복해지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참고 인내하고 불행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래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성공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해서 성공한다… 더 만이 행동하면 더 행복하다… 결국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감사하고, 더 많이 맛보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기뻐하고, 더 많이 여행하고, 더 많이 용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때 행복해진다 (279p) 


12. 조금은 빈둥거려도 괜찮다: 20% 정도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을듯하다. 이래야 미래를 위한 고민도 하고, 가족과 책이나 자연을 즐기고, 비상 상황 시 백업으로 쓸 수 있다. 의외로 열심히 살면서도 무언가 여유가 있으면 잘못 살고 있는 듯 죄의식을 느끼는 과도하게(?) 성실한 분들이 꽤 있다. 죄의식을 놓을 필요가 있다. 삶의 20%는 좀 빈둥거려도 된다. (281p) 


13. 업무의 신이 집에 가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 공적 생활과 사적 생활이 각각 통하는 법칙이 다르다. 서적인 영역에서는 효율보다 낭비가 때로 필요하고, 답보다 공감이 필요하고, 똑똑함보다 약간 바보스러움이 필요하다. 결론보다 과정이 필요하고, 지식보다 함께함이 필요하다. 냉정함보다 따뜻함이, 몸 사림보다 몸 씀이 필요하다. (298p)


14.  부란 자유와 독립에 관한 것이다: 부의 가치는 소비에 있지 않다. 부는 자유에 관한 것이며 독립에 대한 것이다. 부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301p)


15. 자유, 불안 그리고 삶의 창조자: 자유를 꿈꾸고, 선택해 갈 필요가 있다. 그것이 설여 작은 것이라도, 그럴 때 더 큰 자유를 선택해 나갈 수 있다. (332p)


16.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다섯 사람들의 평균이다: 시간을 같이 보내는 사람을 바꾸기만 해도 자신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려 애쓰지 말라. 환경을 바꾸고 만나는 사람들을 바꾸는 게 훨씬 빠른 길이다.(337p) 


17. 수레가 있으면 길이 난다: 현재의 상황과 환경을 핑계 대며 새로운 행동이나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원히 그 상황과 환경 속에 있게 된다. 과감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강조한다면 현재이 상황과 환경이 바뀌어진다. 길이 있어야 수레를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수레가 있으면 길이 난다. (340p)


18. 노력이라는 미신에 대하여: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와 ‘인정받는 존재’는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인정을 받기 위해 끝없이 갈구하지만 결국 채우지 못한다. 전자는 평생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면 좌절하고 결국 인정을 이룰 수 없다. 후자는 이미 인정받은 존재이기에 인정에 애쓰고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 설령 주위에서 인정을 안 해도 괘념치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인정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저 신념대로 전진할 뿐이다. 이는 인정뿐 아니라 사랑, 성공, 비전 모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당신이 인정에 일희일비하고, 사랑에 일희일비하며, 돈과 성공에 노심초사한다면 당신은 ‘노력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당신이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때로 사랑받지 않고 미움받으며, 그리 출세한 듯 보이지 않아도 그리 크게 괘념치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인정’, ‘사랑’, ‘성공’의 존재라는 뜻이다. (351p) 


19. 이 세계는 자신의 인식의 범위만큼 자신에게 존재한다: “무엇(What)을 원할지 결정하고 기록하고 이를 상상하라. How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마라, 그러면 당신의 뇌는 자동적으로 How를 실행해 줄 것이다. (355p)


20. Be-Do-Have: 자신이 어떤 존재이므로(Be), 어떤 것을 행할 수 있고(Do), 그 결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Have)한다. 나는 자유와 가능성의 존재이므로(Be), 나는 부의 존재이므로(Be), 당당하게 행동하고(Do) 그 결과 부를 얻는 것(Have)이며, 나는 이미 좋은 아빠이므로(Be), 자녀들과 함께하고(Do) 그 결과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Have)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자각은 자신이 ‘독수리’ 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356p)


21. 내게 주어진 인생은 선물이다: 죽음을 준비할 때만 우리는 어떻게 살지 배울 수 있다. 삶은 Gain이 아니라 Gift이다.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받아 들일 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도록 해준다. 무언가 ‘얻으려’, ‘이루려’ 사는 게 아니라, 성취하려 분투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선물로 받아들여라. 기쁨이란 추구하고 움켜쥐는 것이 아니다… 오늘 바로 ‘지금 여기’를 살라. 해야 할 일의 리스트가 아닌 원하는 일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라. 기쁘고 즐겁게 살라. 작은 일을 즐기고, 맛보고, 사랑하고, 웃고, 기뻐하고, 용서하고, 관대하게 살라.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 때 매일매일 사랑하고, 현명하고, 자유롭고, 관대하게 살게 된다. 매 순간이 Gift이기 때문이다. (3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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