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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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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과 함께한 첫 부활절 예배 – 시끄럽고 은혜로웠던 그날 28개월, 11개월 두 아들과 처음 드린 부활절 예배. 예배당 바닥에서 뒹굴고, 간식과 뽀로로가 필요했던 그날, 그 안에서 만난 은혜를 기록합니다.예배 중, 바닥에 누운 아이올해 부활절은 우리 가족에게 조금 특별했습니다. 28개월 된 첫째와 11개월 된 둘째, 두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린 날이었기 때문이죠.물론, “예배를 드렸다”는 표현은 좀 후하게 준 겁니다. 첫째는 예배 중간에 큰 소리로 “아빠! 나 쉬하고 싶어!”를 외쳤고, 둘째는 찬양 시간 내내 손을 흔들며 여기저기 “빠빠~”를 날렸어요. 설교가 시작된 지 10분쯤 됐을까요. 첫째는 결국 예배당 바닥에 드러누워 뒹굴기 시작했고, 저는 땀을 뻘뻘 흘리며 그를 안고 밖으로 나왔습니다.복도에서, 조용한 질문 하나예배당 복도 바닥에 앉아..
데이터의 바다, 히토 슈타이얼, 서울현대미술관 전시회 얼마전 방문했던 MMCA 국립현대미슬관 서울관, 히토 슈타이얼의 '데이터의 바다' 전시회 적잖이 여운을 남겼던 전시회였다. 이름만 알고 있었던 발렌시아가 브랜드, 정말 못생긴 저런 신발을 왜 신고 다닐까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이 풀렸다. 히토슈타이얼에 의하면, 발렌시아가 브랜드가 이상하게 생긴 운동화, 가방, 의류를 패션쇼, 광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인식하고 나아가 갖기를 선망하게끔 만드는 마케팅 방식이 바로 1989년 독일 통일 이후 지금까지 정치사회현상을 잘 설명해주는데, 예를 들면 이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게끔 한 선거운동 방식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미디어, 데이터를 통해 오늘날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나로선 이해하기 현상들을 일본출신의 독일 ..